2014년 6월 27일 금요일

Day 6 : 비로비잔 에서 블라고베셴스크 로..

2014627일 금요일, 맑음, 청명, 초여름 날씨.
여행 6일 차 
Day 6
 
숙취에서 깨어나...
이동 준비...
바이크를 비로비잔 클럽에서 꺼내오고...
 
블라고베셴스크( Благовещенск) 로 출발.  약 600km.
멀다멀어.. 폴과 나는 보통 하루에 300km 정도  이동했는데
오늘은 좀 많이 이동해야 한다. 폴도 조금 곤란한 표정...
초대한 이들과 함께 움직이려면 어쩔 수 없지.

하바롭스크-비로비잔 두 클럽의 호위(?) 를 받으며
러시아 대평원을 가로지르다.

장대한 평원이 이어지고... 
더럽게 나쁜 길도 이어지고...
러시가아 돈이 없는 건지.. 러시아가 넓어서 그런 건지.. 
길이 꿀렁꿀렁에...빨래판에...싱크홀에...
우리네 같으면 민원에 난리났을법한 길을 러시아 친구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내달린다.  
이런것도 대륙의 기상(!) 중의 하나일까?



러시아의 간선도로 대충 이런 느낌이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ㅠ_ㅠ)
photo@zululandobserver.co.za

주) 겨울에 얼었다가, 봄에 녹았다가를 반복하는 중에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거나 
대형 트럭, 차량에 의해 밀려 울불불퉁해 진다고 함
 
하지만 너무나 멋진 경치들..
절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대륙의 풍광들...
끝없는 지평선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듯이 쉼없이 초지평선들.. 
 
장시간의 운행에 지칠때쯤 블라고베셴스크 인근 바이크 축제장에 도착.
블라고베셴스크 시 외곽 '제야강' 가 근처의 유원지(?)


행사장 도착.
  
입구에서 각 클럽의 소속별 ID 카드를 만들고... 숙소로 이동.. 
폴과 나는 아이언타이거의 손님의 무료 입장.  
다시금 환대에 감사..

들어가는 길 모래 언덕에 휘청, 자빠링..
이런 망신이... 자신감 -60%
(이후, 모래를 볼 때마다... 새가슴이 되다..)



바이크 축제 포스터. 

바이크 보다 미녀가 크게 보이네..?!

'제야' 강에서 수영.. 
외국에서의 수영이라니... 흥겹네.. 그리고 일광욕, 수다...맥주.. 
여행중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그리고 매일 잊지 않고 마셨다.
하루의 피곤은 맥주로..!   (그러고 보니 매일 술이군...)
 
수많은 바이크와 라이더들.  
처음 보았음에도 "브라더" 를 외치며 각자의 자리에 초대하며 
함박웃음으로 한잔을 권하는 라이더들... 흥겹구나..

폴이 당부하길,  러시아 바이커와 한잔을 마시게 되면 병채 다 마셔야 한다고..
밤새도록...   그래서 아예 술을 못먹는다라고 약한척 하는게 좋다고 귀뜸을...
특히 보드와 밀주(!) 를 조심하라 하더라. 
 
축제장 주변을 돌아보니 외국인은 나와 폴이 유일한듯. 
내가 '외국인 바이커'이 된다는, 이들에게 낯선 존재가 된다는 것이 
꽤나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 한국인 라이더는 다음날 만나게 된다 )
 
금-토-일 3일간 이어진다는 극동러시아의 최대 바이크 축제.
이 곳 주변 1000km 의 모든 바이커들이 참여한다고..
다들 참으로 대단하다..

깊은밤까지 다른 바이커들과 어울리다
술기운과 피곤함에 깊은 잠에 빠져들다


비로비잔의 아침

비로비잔에서 블라고베셴스크로 이동중...
photo by Paul Stewart

러시아의 산하
photo by Paul Stewart

photo by Paul Stewart

길 위에서 만난 러시아군 행렬
서로에게 경례를 보내는 장난기 가득한 친구들
photo by Paul Stewart

photo by Paul Stewart


점심을 위해 들른 카페..



오늘 점심은, 밥과 스테이크, 보쉬 (고기스프)
보쉬는 칼칼하니 고추장이 그립던 나에게 딱이었다.
이상하게도 러시아 음식이 잘맞더라.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횡단도로 건설 기념탑 도착!
GPS : 49.791672, 129.934241
photo@map.google.com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횡단도로 건설 기념탑
여행전 이곳에서의 기념사진을 무척이나 고대했었다. 
GPS : 49.791672, 129.934241



많으 바이커와 한량들의 쉼터?

M58 도로 기념비 다음 주유소.
GPS: 49.79656, 129.90866 


주유소에서 판매중인 각종 오일류들.
이외에도 다양한 공구와 자동차용 장비를 주유소에서 팔고 있었다.
여행중 소모성 부품이나 엔진 오일 수급에 문제는 없을 듯..

중간 휴식중... 대평원.. 
GPS: 49.985917, 128.395626

하루종일 이런 평원이 이어지다.
대륙 그 자체.
GPS: 49.985917, 128.395626

GPS: 49.985917, 128.395626


니가 고생이 많다.

주 도로를 벗어난 간선 도로에는 이런 포트홀들(porthole)이 많았다.
한번씩 튕길때마다 손목이 찌릿찌릿..
이런 길을 하루 종일 달리니 짜증 한 가득...
photo@geoawesomeness.com

바이크 축제 행사장 진입로.
저 길 끝에 모래언덕이 두둥.. 아..아찔..
photo@map.google.com

아잉~ 모래 싫어~

행사장 입구
GPS: 50.288162, 127.624977

드디어 바이크 축제장 도착.

바이크 축제장 한켠에 캠프를 치고..

공식 행사는 토요일부터이지만
다들 전날부터 미리와서 먹고 마시고 놀고...
이런 문화적 여유가 새삼 부러웠다.

축제 행사장 내 방갈로
photo@map.googl.com

행사장 인근 강가, 물놀이도 하고..
photo@map.googl.com

수영후, 폴과 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로시아~ 맥주!

역시나 안주에는 러시아 반건조 어포지. ㅎㅎ



정말이지 외모는 과격(?) 그자체..이지만
금방 저들과 친해졌다. 
All Bikers All Brothers!

행사장 주무대. 
  

맥주 가판대

매점과 식당

으리어마한 대형바이크들...

야마하 페이져1
예전에 타던 페이져, 오랜 친구를 타국에서 만난듯 반가웠다.


나와 폴을 초대해준 아이언타이거 클럽의 숙소.



흥겨운 락그룹의 라이브에에 이어지는 축제의 밤..
러시아 락그룹이 영어권 팝송을 많이 부른점도 재밌었다. 
우리네와 차이가 없겠지.  놀이엔 국경이 없으니..

바이크 축제 첫날이 저물어 간다.
  

오늘 주행 : 600km, 8시간

숙박 : 바이크 축제장 캠핑
GPS : N50.286863, E127.622301

여행 6일차 , 총 누적 거리 : 158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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